1. 한~참 고양이에 대한 환상이 가득했던 적이 있었다. 난 사실 고양이를 직접 만져본 적도 없다; (있어도 동물 무서워서 잘 못 만짐 ㅠ ← 니가 더 무섭다능 ㅇㅇ) 드라마, 만화, 노래, 캐릭터 등등으로 접한 고양이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좋아했던 것 같다.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꽤 하다가는 언제부턴가 흥미를 잃었다. 근데 아까 팝툰을 읽다가 문득 생각했는데, 역시 난 고양이 키우고 싶다! 누구랑 같이 있는 건 불편해 하면서 막상 혼자 자고 혼자 먹는건 너무 외로울 것 같아서... 휴일에 늦은 점심을 먹고 티비를 보다가... 고양이랑 같이 새록새록 잠이 들면...♥ 같은 공간 안에 나랑 같이 숨쉬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어쩐지 조금은 맘이 놓이는 일인 것 같다. 영화 '피터팬의 공식'을 보러 상영관에 들어갔을 때 아무도 없어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무나 제발 좀 와라, 하면서 계속 안절부절 했더랬지 ㅋㅋ 말 많고 성가신 인간보단 오히려 동물이 나을지도.. 이심전심이다 ㅇㅇ 근데 막상 동물이랑 같이 살려고 하면... 음.... 사실 동물을 안 키우기로 생각했었는데. 왜냐면 키우다가 죽으면... 음... 제대로 키워본 적도 없으면서 벌써부터 그게 겁나서 못 키우겠다. 같이 살던 동물이 죽으면... 음. 초등학교 때 학교 앞에서 메추리를 사온 적이 있는데 당연히 엄마한테 무지 혼났다. 난 절대 메추리를 포기할 수 없다고 뗑깡을 막 부렸다. 저녁 때 아빠가 퇴근해서 와서는 내 이야기를 들어줬는데 뭔가 난 내 편이 생긴 것 같아서 좋았다. 근데 술을 살짝 마시고 들어온 아빠가 내 메추리를 손으로 잡았다가 실수로 방바닥에 떨어뜨렸다 ㅠㅠ 안 그래도 비실대던 메추리는 더 비실비실해졌고, 그 날밤인지 며칠뒤인지 암튼 죽어버렸다... 아 진짜.... 실수라도 나빴어 완전... 동생이랑 같이 땅에 고이 묻어줬는데... 어린 나이에 충격을 받은 나는 다시는 학교 앞에서 병아리 따위를 구경하지 않았다 ㅇㅇ ㅠㅠ 근데 생각해보니 메추리알 먹는 거 좀 그르타... 계란은? 순대는? 삼겹살은? 소불고기는? 오징어는? ㅠㅠ 맛있다... 나는 잔인한 사람이야 흑흑 ㅠㅠ 오늘따라 유난히 더 초딩일기 같다 ㅋㅋ
2. 오늘 뭔가 기분이 찝찝하다. 이럴 땐 얼른 자서 기분을 리셋시켜줘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