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이 말했을 거야.
"행복이란 건 마치 따스한 권총과 같아."
근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고민할 필요 없어.
- W, Tarantino
대학생활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학교 다니는 게 지긋지긋할 때도 많지만, 그래도 요즘은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 아쉽다.
대학에 들어온 이후로 최고로 바쁜 요즘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하는 일도 딱히 없는 것 같은데;
늘 데드라인까지 일을 미뤄뒀다가 겨우 겨우 처리해서는, 마음이 늘 바쁘다.
오랜만에 비가 왔다.
비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뭐 오늘은 나쁘지 않다.
하루종일 속을 태웠던 한 가지를 해결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하다보면 곧 끝나겠지.
하루종일 말을 할 일이 별로 없어서 조금 심심하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가끔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즐거운 것 같다.
어젯밤에 동생에게 사과를 하고, 오늘은 같이 점심을 먹었다.
가족은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떠나지 않을 사람들이란걸 알기 때문에 막 대하게 되는 것 같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아껴줘야 하는건데.
다른 누구보다도, 가족에게 잘해야지.
'크크섬의 비밀' OST랑, 'W&Whale'의 앨범이 참 듣기 좋다.
아, 그리고 선배가 보내줘서 듣고 있는 Depapepe의 앨범도 좋다.
이름이 어려워서 자꾸 헷갈리지만.
마음에 드는 노래가 하나도 없는 날만큼 쓸쓸한 때도 없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요즘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