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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0726


1. 예전부터 계속 느꼈던 건데 새로 나온 물 '슈어' 버스 광고 정말 짜증난다. 진정한 병맛이 뭔가를 몸소 보여줌. 여러 종류가 있던데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비호감인지; 대충 기억나는대로 말해보자면...
- 물 좀 사오랬더니 엉뚱한 걸 사왔다 양치해버렸다
- 대표팀 응원하다가 방송탈까봐 들고 다니는 물을 바꿨다
- 친구야 다른 건 몰라도 슈어만은 양보 못 한다는...
아 정말. 행여나 실수로 슈어를 사서 마시는 일은 피해야지. 정확한 광고문구가 기억이 안 나서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문구는 안 나오고 SK그룹의 파나블루에서 만드는 물이라는 걸 알게 됨. '슈어워터바'라는 것도 있나본데 블로그와 카페에 어설픈 광고글 (ex.무한도전을 보다가 목격한 흥미로운 생수 슈어워터바~) 투성이다. 미안하지만 너무 싼티나요...

2. 서울대입구역 안에서 종종 전시회를 해서, 오며가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얼마전에는 과학과 예술을 접목? 시킨 뭐 그런 주제의 작품들을 전시해서 구경을 했었는데 며칠 뒤 보니 두 개의 액자 일부가 종이로 가려져 있는 것이당.. 뭔가 해서 보니, 여자가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을 여러컷으로 나눠서 투시도? 처럼 표현해놓은거랑 (근육이나 뼈의 움직임 뭐 이런걸 보여준거였나.. 나체 윤곽이 보임) 뒷모습 나체그림...  어떤 사건을 거쳐 가려놓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 암튼.... 촌스럽다...... 진짜 어이없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ㅡ.,ㅡ

3. MBC스페셜 '승가원의 천사들'을 보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났다. 팔이 없고 또래 아이들보다 몸집이 훨씬 작은 태호... 발로 그림을 그리고 밥을 먹고 체육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게 미안했다. 그렇게 명랑하고 씩씩하게 살고 있는데.. 내가 그 아이를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있어서 슬퍼진 게 아닌지. 기특하고 참 예쁜 태호와 꽃밭의 성일이. 2부가 기대된다 ㅎㅎ

4. 내 동생 또래의 친구들이 그 땡볕에서 불평도 없이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안쓰러웠다. 일하는 청춘은 참 아름답구나!! ㅎㅎ 힘들었지만 느낀 점이 참 많은 며칠이었다. 어디 가서 어떤 일을 하게 되든지 열심히 해야지. 아무리 하찮게 보이는 일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세상이 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 내가 오늘도 즐겁게 먹고 편히 잠들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행복.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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