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버스 < 지하철'이 진리다. 꽉꽉 막힌 도로에서 한시간 반을 버티는건 너무 괴로워. 2호선은 약간 돌아서 가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앞으로 나가긴 하잖아? 광화문→종로로 가서 501번 버스를 타면 좀 돌아서 가는 셈이긴 한데 버스 노선이 좀 애매해서 그냥 그렇게 탔더니...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 이젠 그냥 지하철 탈라그여... 가뜩이나 다운되어있는데 버스는 움직일 생각을 안 하고, 멀미는 나고... 그냥 누가 와서 내가 탄 이 버스를 확 받아버렸으면 좋겠다는 무서운 생각을 했다. 사는 게 짜증나는데, 죽을 용기조차 없다니 이거야말로 정말 한심한 청춘일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있다'라는 이소라 노래 가사가 있는데, 나는 그 반대다. 시시각각, 세상과 타인들은 변해만 가는데 나만 여기 그대로. 그렇다고 내가 걸음을 제대로 내디뎌보길 했나? 아니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옥지영이 맡았던 캐릭터, 아무것도 안 하면서 불만은 많고 무기력해서 맘에 안 들었는데. 지금 내가 딱 그 짝이다.
일상/일기
0526
역시 '버스 < 지하철'이 진리다. 꽉꽉 막힌 도로에서 한시간 반을 버티는건 너무 괴로워. 2호선은 약간 돌아서 가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앞으로 나가긴 하잖아? 광화문→종로로 가서 501번 버스를 타면 좀 돌아서 가는 셈이긴 한데 버스 노선이 좀 애매해서 그냥 그렇게 탔더니...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 이젠 그냥 지하철 탈라그여... 가뜩이나 다운되어있는데 버스는 움직일 생각을 안 하고, 멀미는 나고... 그냥 누가 와서 내가 탄 이 버스를 확 받아버렸으면 좋겠다는 무서운 생각을 했다. 사는 게 짜증나는데, 죽을 용기조차 없다니 이거야말로 정말 한심한 청춘일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있다'라는 이소라 노래 가사가 있는데, 나는 그 반대다. 시시각각, 세상과 타인들은 변해만 가는데 나만 여기 그대로. 그렇다고 내가 걸음을 제대로 내디뎌보길 했나? 아니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옥지영이 맡았던 캐릭터, 아무것도 안 하면서 불만은 많고 무기력해서 맘에 안 들었는데. 지금 내가 딱 그 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