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일기

0119 2


 댓글 기능을 왜 닫기 시작했는지 잊어버렸다. 이제 다시 열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가도. 누군가 내 사소한 일기에 댓글을 달기라도 하면 신경이 쓰일 것도 같고, 반대로 댓글이 전혀 안 달려도 약간 쓸쓸할 것 같아 그냥 두기로 했다. (어차피 방문자도 거의 없는 블로그지만.) 마치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며 10초에 한 번씩 폰을 바라보느니 그냥 전원을 꺼두는게 속 편한 것과 같은 이치랄까! 쌍방향 소통의 여지를 싹둑 잘라버린 것 같아 조금 찝찝하지만... 음음.
 담백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그것을 의식하고 있는 자체가 틀린 게 아닌가 싶다. 이게 참 아이러니야. 집착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는 자체가 집착의 신호. 남들과 비교하지 말아야지, 하고 스스로 주문을 건다는 건 이미 충분히 남들을 신경쓰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도 뭐, 에라 모르겠다 태어난대로 살아야지, 하는 것보단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일깨워주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음, '~ㄹ지도 모른다'가 아니라, 그렇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일상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120  (0) 2010.01.20
0113  (0) 2010.01.13
1216  (0) 2009.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