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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투덜

 원전에 남아 방사능 누출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을 '영웅', '사무라이', '가미카제' 등의  단어를 써가며 추앙하는 분위기가 불편하다.일본 언론이 그러는거야 그렇다 치고 왜 우리나라 언론까지...? 오마이뉴스까지 영웅들 운운하는 것을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이런 사태까지 온 데엔 일본 정부의 잘못이 큰데 저렇게 일부 개인들을 영웅으로 내세워 사태의 초점을 흐리는 건 반갑지 않다. 그 당사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아침 여섯시반에 자동으로 티비가 켜져서, 잠결에+나갈 준비하는 동안 엠비씨 뉴스를 띄엄띄엄 보곤 한다. 요즘따라 일본 지진 피해 사진을 슬라이드 형식으로 엮어 슬픈 음악과 함께 작위적인 나레이션을 내보내는 게 영 거슬린다. (난 거슬리는 게 참 많나? ^^;) 이미 다 지난 일을 회고하는 것도 아니고, 현재도 많은 사람들은 고통 받고 있는데...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을 이끌어내기 위한 좋은 의도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미디어가 지나치게 감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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