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건 믿을 수 없을만큼 한 순간인데 사는 건 너무 어려운 것 같아. 아무리 가슴 아파하며 눈물 흘려봐야 결국 슬픔은 각자의 몫인가봐. 어떻게 해도 내가 대신 해줄 수 없는 고통임을 알기에, 위로의 말 한 마디 건네는 것조차 쉽지 않네. 내 일인것 마냥 슬퍼하다가도 돌아서면 금방 평소처럼 웃고, 자고, 밥을 먹게 돼. 너는 지금 무엇을 해도 예전같지 않을텐데. 미안해. 너무 미안해. 나 또한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렸고 아마 평생 지고 갈 짐이 되겠지만, 부디 너만은 그러지 않길.
일상/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