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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처럼의 한가로운 금요일 저녁. 동기들과의 짧은 수다로 스트레스가 조금이나마 풀리고. 맘 편하게 헬스장으로 가서 족욕을 하며 잡지를 보는데 딱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내가 요즘 참 배가 불렀었구나. 맨날 투덜투덜, 한숨, 인상쓰며 세상에서 내가 제일 힘들다는 듯. 따지고 보면 내가 지금 부족할 게 뭐있냔 말이지... 1. 나이 - 이만하면 정말 뭐든 할 수 있고 외모도 한창 가꿀 때. 너도 이제 훅 갈 때가 됐다며 *소리하는 못난 남자들이 있긴 하지만 실은 지금부터가 시작인데. 2. 직장 - 작년 이맘때는 차마 꿈도 못 꾸던 공기업에 들어가서 걱정없이 쭈욱 다닐 수 있는데 뭐가 문젤까.. 여러가지 트러블이 있긴 하지만 이 정도도 없이 회사생활 하는 사람 없을거란 생각하면 내가 참 투정이 심했다- 3. 연애.. 더보기
<써니> 칠공주파, 의리 어쩌고 하면서 홍보하는걸 보고 아 진짜 내 취향은 아니다, 하고 고개 돌렸는데... 생각외로 대단한 입소문과 후한 전문가 평점에 혹해서 보게 됐다. 요즘 엄마랑 같이 볼만한 영화가 이것밖엔 없더라고; 아 근데 역시. 앞으론 좀 소신있게 내 감을 믿어야겠다ㅠ 귀 팔랑팔랑 거리다가 피봤네...(엄마랑 동생은 재밌었다고 해서 천만다행) 사실 뭐 못 만든 영화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수작이니 천만관객 끌 영화니 하는 건 전혀 공감이 안 가서 으음. 보는 내내 불편하고 오그라들어서 죽는줄 알았다. 그냥 이 순간이 얼른 지나갔으면 하는 장면도 있었으니까; 내 옆자리 여고생들은 숨넘어가게 웃다가 또 울다가 하던데... 내가 너무 감정이 딱딱하게 굳어버린걸까 -ㅅ- 너무 쉽게 오그라들어하는걸까 잠시 고민.. 더보기
0501 1. 요즘 이런저런 것(?)들을 보며 자주 드는 생각 - 좋은 엄마가 되진 못해도 최소한 나쁜 엄마가 되고 싶진 않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해봐도 역시 너무 어렵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우리 엄마같은 엄마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 책 안 읽은지 너무 오래됐다 정말... 집중이 잘 안된다. 내가 집중할 수 있는거라곤 오직 인터넷&스마트폰. 하긴 것도, 한 가지를 오래 하진 못하고 이거했다 저거했다. 일단 지금 당장 컴퓨터를 끄고... 산 지 열흘이나 된 제인에어를 읽어야지. 이번 주 내로 다 읽고 영화 보러 갈터이다 *_* 더보기
끄적끄적 1. 경직된 조직문화 내에서, 조직원들에게 창의를 강요하는 건 폭력이나 다름없다. 그놈의 얼어죽을 창의!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 ㅡ.,ㅡ 2. 네이버 웹툰 콘스탄쯔 이야기. 재밌게 본 웹툰이 꽤 많지만 이건 정말 수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과감한 구성과 연출에 여러번 감탄했다. 자칫하면 신파적으로 흐를 수 있는 내용을 담담하면서도 아프게 잘 풀어내는 능력이 부럽다. 사람에겐...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일, 그 사람의 마음에 공감을 할 줄 아는 능력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더보기
바탕화면 계속됨... 더보기
wish list (차근차근 언젠가) 아기와 나 전권 황금가지 셜록홈즈 전권 윤상 20주년 기념앨범 루이까또즈 장지갑 자전거 큰 책장 넷북 침대+라텍스 베개 냉장고 600D 프라다 가방 원룸 전세 시프트 ----- 정보처리기사 운전면허 KBS한국어 1급 한국사 1급 주택관리사 더보기
0413 마음 한 구석이 왜 이리 쓸쓸할까... 다 부질없다 참. '타인'과 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다. 더보기
:)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 얼마나 행복한 때를 지나고 있나... 그렇게 원하던 회사에 운좋게 들어와서 나보다 더 능력 뛰어나고 마음 착한 동기들을 만나 웃을 일이 많아졌다. 아직 서툴지만, 나에게도 일거리가 있다는 기쁨. 내가 맡은 파트가 (전부터 관심있어했던) 사회공헌분야라 더 기쁘다. 내 일이 나를 먹고 살게 해주는 동시에 세상에 어느 정도 보탬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늘 불안하고 허덕이던 지난 몇 년을 지나, 매일 출근하고 퇴근하며 잔잔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지금에 만족한다. 사실 며칠간 이런저런 부담과 긴장감에 불평을 늘어놓기만 했는데... 힘들었던 몇 달전을 생각하니 부끄러워졌다. 취업만 되면 세상에 감사하며 착하게 살겠다고 한게 거짓말이 되면 안되지 ㅋ 요즘 들어 많이 들었던 단.. 더보기
일기 101212 요 며칠 이유없이 가슴이 아프다. 시간이 흐르는 게 두려워 답답하고 멍하다. 110115 괜시리 허전해지는 마음. 이주째 혼자 방에만 있어서 그런가. 사람하고 대화를 하고 싶다... 휴. 시험에 대한 부담감은 너무 큰데 그만큼 공부하지는 않고. 너무 답답하고 우울하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 생각하고 싶지가 않다. 110118 하고 싶은 것들 - 친구들이랑 연말파티, 친구들이랑 펜션가기, 가족여행, 스키나 보드타기, 매주 서점가기, 한 달에 책 세 권이상 읽기, 사진 찍으러 다니기,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 만들기 110124 야밤에, 공덕시장 족발 먹고 싶어서 병났음.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자꾸 까먹네. 광장시장 빈대떡이랑 순대도 또 먹으러 가고 싶은데 하아 너무 멀다.. 그래도 추.. 더보기
The King's Speech 자신의 컴플렉스를 정면으로 마주한다는 건 참 견디기 힘든 일... 뻔하고 지루하게 흐를 수 있는 내용을 깔끔하게 풀어내어 만족스러웠던 영화 :) 잔잔하니 좋았음. 콜린퍼스는 정말 왕자&왕 같았다- 멋져. (근데 우리 엄마보다 나이가 많다니...) 무엇보다, 라이오넬은 밀땅의 황제 ㅋ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