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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TV & 영화

호우시절 ★★★★☆



(2009.10.16. 롯데시네마 신림)

몇 년만에, 맘에 쏙 드는 멜로영화를 만났다.
제목처럼.. 요즘 메말라있던 감수성을 촉촉하게 해줬다고나할까 ^.^
시작한지 30분도 안되어 아 너무 좋다, 는 생각이 들었고
엔딩테마곡이 나올 때까지 그 느낌이 이어졌다.

조금은 싱거울만큼 잔잔해서 좋다.
펑펑 눈물 쏟을 일도, 감동에 전율할 일도 없지만
그냥 자연스레 미소짓다가 가끔 피식 웃음도 나오고..
때론 주인공들만큼 내 심장도 가쁘게 뛰게 되는 그런 영화...


몇 년의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난 두 사람,
낯선 '청두'라는 장소,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나누는 사랑의 말...
그 어색함 때문에 더 애틋했던걸까 ㅎㅎ

2년전 본 '행복'보다 다소 밋밋하긴 하지만
그래서 덜 작위적이고, 담백해서 좋았다.

정우성도 늙었구나, 싶었지만 그 띵띵(?)한 얼굴과
다소 중년에 가까워진 그 능글스러움이 오히려 편안했다.
별 기대 안 했는데.. 고원원은 아 정말.
내가 남자라면 틀림없이 이상형이었을 그런 스타일 ♡
시원한 미소와 호리호리한 몸매, 상큼한 이목구비 ^.^
게다가 숏컷이 그렇게 잘 어울린다니!!!!! 꺅.
전체적인 라인과, 눈빛이 너무 예뻐서 홀딱 빠졌다.

또 보고싶어. 엉엉.
시 볼 땐, 커플 많은 금요일 밤은 웬만하면 피해서.... 후후후...

我想你 ♥


春夜喜雨 (춘야희우-봄날 밤의 기쁜 비) 

두보杜甫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좋은 비가 시절을 알고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봄이 되니 내리네.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바람 따라 밤을 타고 들어와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소리 없이 촉촉히 만물을 적시네.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구름이 낮게 깔린 들길은 어둡고
江船火燭明(강선화촉명) 강 위의 배만 불빛을 비치네.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새벽이 되어 붉게 젖은 곳을 보니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금관성의 꽃들이 활짝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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