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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0828 잡소리


1. 뭔가 전부 잘 안 풀리는 느낌이다. 언제는 잘 풀리는 게 있었냐마는, 요 며칠동안은 특히나 그렇다. 같은 교실에서 일주일을 말 안 하고도 멋쩍은 미소 한 번으로 금세 화해가 됐던 건 그 때니까 가능했던 걸까. 몇 번이나 전송에 실패하는 문자메세지를 보면서, 요즘 사람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하다. 자꾸만 허전하고, 불안한 날의 연속이다. 얼른 바빠지자-

2. '금세'인지 '금새'인지 또 헷갈려서 검색해봤다. '금세'가 맞구나. 매번 헷갈려서 찾아보지만 다음번엔 또 까먹어서 또 찾아보고. 이젠 잊지 말아야지.

3. 우연히 안방 서랍을 열었다가 사진들을 발견했다. 내 어린시절 사진부터, 막내동생 사진. 그리고 5년전쯤의 아빠 사진도 있었다. 얼굴을 잊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낯설지. 생각해보니 내 폰에 있는 가족사진은 아빠가 젊었을 때 찍은거라, 그 사진 속의 아빠 얼굴과는 많이 달랐다. 이렇게 주름살이 많고, 까맣고, 힘들어보이는 얼굴이었던가? 모르겠다 잘. 그런 표정을 하고 매일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기분으로 살았는지, 왜 진작에 대화해보려 하지 않았을까. 지금 와서 궁금해해도 소용없는 일이지만. 어쨌든, 그랬고 그랬다.

4. 윤하 새 앨범을 들어봤는데 '비밀번호 486'과 비슷한 느낌의 이번 타이틀곡은 영 내 취향은 아니다. 데뷔곡은 괜찮았는데, 그 후 계속되는 발랄하고 씩씩한 '피아노락'은 어쩐지 조금. '기다리다'나 '파란빛 레몬', '추억은 아름다운 기억'같은 노래가 더 좋다. '좀 더 둘이서'도 괜찮았는데. 암튼 이번 앨범에서는 'Strawberry days'랑 'My song and...'가 제일 맘에 든다. 'Strawberry days'는 조규찬 곡이라는데, 조규찬이 부르는 것도 한번 들어보고 싶다. 10대소녀가 말하는 듯한 가사라 좀 웃기긴 하겠지만 ^^;

아. 앞으로 기분이 안 좋을 땐 발호세 플짤을 보면 될 것 같다. 쪼끔 다운돼있다가, 호세의 재미교포 7세스러운 발음만 들으면 대폭소 ㅋㅋㅋ "스빈씨!!" 아나 ㅠ 하지만 싸이 보면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만은 대박이라고 하길래 가보니 과연.... 가슴 아팠다; 부디 대성하세요...



5. 책을 읽은 지가 너무 오래됐다. 집에 와서는, 자주 도서관 가야지, 생각해놓고는. 더운 날씨를 핑계로 두 번 밖에 안 갔네. 분발해야겠다. 개강하면 학교 도서관에 죽 치고 앉아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해야지. 이제 주말이 지나면, 마지막 학기가 시작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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