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기 전 날 썸네일형 리스트형 1217 대강 짐을 쌌다. 필요없는 건 웬만하면 버리자는 생각으로 평소 성격답지 않게 과감하게 정리했다. 근데 옷장을 뒤지다 나온 연두색 자켓. 처음으로 내 손으로 돈을 벌어 산 옷이었다. 수능 후 발렌타인데이 즈음, 3일간 마트에서 초콜렛 팔이를 하고 10만원을 받았다. 그 때의 짜릿한 기분과, 옷값을 지불할 때 덜덜 떨리던 내 손 ㅋㅋ 아직도 기억난다. 신입생 때 정말 신나게 입고 다녔는데. 벌써 꽤 낡아버린데다 지금 보니 어딘가 촌스러운 디자인이라 다시는 안 입을게 뻔하지만, 버리기까지 정말 고민 많이 했다. 그리고 엄마랑 연관된 옷이나 물건은 어쩐지 버리기가 찜찜해서 또 망설였다. 하지만 이왕 정리하는 거... 눈물을 머금고 싹 버렸다. 못/안 입는 옷 한 보따리, '씨네21'이 한 박스, 인턴실습할 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