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최선생의 TV언어영역 2009.06.24
너에게 강마에를 보낸다
KBS <결혼 못하는 남자>의 조재희
지문 다가가기
건축사무소 소장이다. 주위에서는 노총각 히스테리, 업계에서는 은둔형 또라이라 불리지만 “나는, 못한 게 아니라 안한 겁니다. 결혼을.”라고 주장하는 조재희는 당당하다. 자기가 지은 집을 가리켜 ‘문화재’라 칭하고 “내 건물이 제대로 완성되는 것 외엔 아무것도 관심 없어”라면서도 정작 그 건물에 살 사람들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단란하겠지. 한두 해 지나면 모친은 애 교육시킨다고 외국으로 뜨고, 이 넓은 주방에서 부친 혼자 기러기 표 컵라면을 뜯으면서 불규칙한 식생활, 문란한 사생활, 잦은 음주로 인한 간질환...누우렇게 떠가는 얼굴로 쓸쓸하게 밥벌이를 나서는 거지”라며 신나게 독설을 퍼붓는 그의 혀는 물론 자신에게도 해당된다. “난 암보험만 네 개 들었다. 가족병력으로 볼 때 내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87%니까 분명히 걸리게 돼 있지.” 그렇다고 안쓰러워할 건 없다. “말기 암 판정 받으면 집 팔고 보험료 정산 받고 요트 하나 사서 바다로 나가려고. 물길 따라 여기저기 다니다가...그런 게 바로 독신의 특권이란 거다!”라니까.
세상사 시시콜콜 모르는 게 없어 사사건건 아는 척해서 관광 가이드 울리고 “관광 기분이면 지갑이 쉽게 열리죠. 후회하실 텐데”라며 남의 장사에 재 뿌리고, 건축현장 감독과 싸워 일 망쳐놓고는 “잘못도 없는데 사과하는 습관부터가 문제야”라며 버티는 데다 기껏 돈 빌려주러 와서 한다는 말이 “돈이 필요하면 개를 먼저 팔았어야지. 비싸 보이는데!”라서 두 배로 욕먹는 조재희. 그러나 그의 모든 행동에 악의는 없다. 그저 울려 놓고 “왜 울어?”라고 물을 뿐. 그러니 나이 마흔에 혼자 빈 건물 옥상에 테이블 세팅해 놓고 불꽃놀이 보면서 박수치는 이 남자에게 필요한 건 여자가 아니라 그의 성질에 밀리지 않을 강마에 같은 친구인지도 모른다.
갈래 : 드라마, 독신자, 독설
[1점 문제]
Q. 다음 중 의학계에서 말하는 ‘죽음으로 가는 4요소’가 아닌 것을 고르시오.
2) 당뇨
3) 고혈압
4) 고지혈증
5) 고리대금
[2점 문제]
Q. 다음 조재희의 장문정에 대한 묘사가 의미하는 바를 고르시오.
“환자도 아닌 것이 낯빛은 창백하고...전체적으로 묘하게 꾸밈새도 적은데다가 그 나이에 애처럼 얼굴은 똥그랗고, 목소리는 또...”
1) 병색이 짙다.
2) 볼품없다.
3) 뚱뚱하다.
4) 유치하다.
5) 예쁘다.
[3점 문제]
Q. 다음 주어진 상황에 맞는 조재희의 반응이 아닌 것을 고르시오.
2) 질문 받으면 : 뭐?
3) 설명 들은 뒤 : 관심 없어.
4) 유감 표명에 : 동감입니다.
5) 항문 검사 시 : 수고하십니다.
* 정답은 다음 주에 발표됩니다.
[실전! 고난도 말하기 전략]
* 명절인데 ‘시집 안 가’ 티셔츠를 장착하지 못한 채 친척들 상대해야 할 때
불쌍하긴 누가? 남편 입맛대로 밥 차려주고 성격 개조당하고 인격 박탈당하고. 애라도 생기면...그건 너무 폭탄이라 입에 담기도 싫네요. 결혼? 왜 해요? 괜히 시간만 낭비하지. 오늘 온 식구들만 봐도...ㅉㅉ
* 시어머니가 여름휴가 함께 가자고 하면
(속으로) 가족여행 가 봤자 인원수만큼 스트레스지 그게 뭐가 좋다고!
* ‘불법 시설물’ 철거의 비결
그거 아주 간단합니다. 공격받기 전에 먼저 공격하면 됩니다.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news6&a_id=2009062408452263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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