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일기

butnottome 2011. 4. 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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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이유없이 가슴이 아프다. 시간이 흐르는 게 두려워 답답하고 멍하다.

110115
괜시리 허전해지는 마음. 이주째 혼자 방에만 있어서 그런가. 사람하고 대화를 하고 싶다... 휴. 시험에 대한 부담감은 너무 큰데 그만큼 공부하지는 않고. 너무 답답하고 우울하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 생각하고 싶지가 않다.

110118
하고 싶은 것들 - 친구들이랑 연말파티, 친구들이랑 펜션가기, 가족여행, 스키나 보드타기, 매주 서점가기, 한 달에 책 세 권이상 읽기, 사진 찍으러 다니기,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 만들기

110124
야밤에, 공덕시장 족발 먹고 싶어서 병났음.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자꾸 까먹네. 광장시장 빈대떡이랑 순대도 또 먹으러 가고 싶은데 하아 너무 멀다.. 그래도 추운날 시끌시끌한 시장에서 맛난 거 먹고 소주 한 잔 하면 캬ㅠ 생각하니 예전에 번개시장에서 술 마시던 게 생각난다. 허름한 가게에 별 것 아닌 안주였지만 참 좋았는데.. 뜨끈한 아랫목이랑 뜨끈한 친구들♥

110215
초연해지고 싶다, 무뎌지고 싶다.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보다 더 싫은건 실수를 곱씹으며 한없이 초라해지는 내 모습. 맨날 내가 입에 달고 사는 거짓말, 긍정적인 자세... 말로만 이러는 거 정말 지겨워. 내가 말하는 나와 실제의 나는 너무 다르잖아. 진짜 '나'를 숨겨야만 나는 그럴듯한 사람이 될 수 있는걸까

110218
면접날 일부러 전화 안 했다는 우리 엄마. 내가 괜히, 엄마 나 잘 안될지도 몰라, 하고 말을 던지니.. 혹시나 안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라신다. 더 좋은 데 되려고 그런거라고.. 내가 속상해할까봐 마음 쓰는 게 눈에 보여서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언제나 날 믿어주고 묵묵히 응원해주는 엄마가 있어서 힘이 난다.

110227
일요일치곤? 일찍 깨서 가만히 누워있는데 창밖으로 빗소리가 들린다, 기분 좋다. 예전 같았음 비가 와서 우울하다고 했을텐데 :) 다음달에 내가 뭘 하고 있을지 불확실하고 막막해서.. 다이어리 달력 한 장 넘기는 것도 두려워하던 내가 이제는 즐겁고 설레는 맘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그려보기 시작했다. 이제 또다른 걱정과 고민이 생길테지만 일단 지금의 행복을 맘껏 누려야지!

110405
나는 힘들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놓아두면 되는데 뭐가 그리 급하고 속상하니.

110406
이렇게 돌아보니 새삼, 시험 준비하던 때가 생각난다. 지금 나 엄청 행복한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