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nottome 2009. 7. 8. 23:24

 하루종일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집에 오면 눕자마자 잠이 든다. 벌써 9주차 과정도 끝나간다. 3주만에 발표하는 거라 부담이 많이 되고 떨린다. 전에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내용을 담아 효과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지가 더 고민된다. 그냥 어떻게든 그 시간을 버텨서 위기를 모면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잘하고 싶고 더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점점 생기나보다.
 오늘은 몇 주 전에 취업해서 인턴십을 관둔 우리 조 친구랑 통화하고, 또 이제야 좀 친해지나 싶었던 사람이 이제 나간다니 괜히 마음이 심란해진다. 사람을 만났으면 어떻게든 한 번은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다. 시간이 너무 빨라 멍하기도 하고, 괜히 쓸쓸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아직도 한참 멀었지만, 약 두 달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여러 면에서 꽤 많이 변했다고 느낀다. 조금은 성인으로써의 한 발을 잘 내딛은 것 같아 뿌듯하면서도 앞으로 정식으로 사회에 뛰어들 생각을 하니 두렵다. 닮고 싶을만큼 '된 사람'들, 난 절대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 사람들... 보고 듣는 모든 것에서 배우고 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