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0218
butnottome
2009. 2. 18. 21:48
-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하고 있는, 노란구미씨의 '내가 결혼할 때 까지'. 프로포즈, 상견례, 혼수 준비 등등 아직 나와는 먼 일이긴 하지만 어쩐지 두근두근하면서 보고있다. 조그만 자취방에, 최대한 간소하게 준비하는 살림이지만 괜히 부럽고 좋아보인다. 그렇게 서로 뜻이 맞다면, 꼭 거창하지 않더라도 소박하게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이 먹을수록 남들 하는 거 다 하고 싶은 욕심은 커져가겠지만, 일단 지금 생각은 그렇다. 인연이라면, 다른 부수적인 이유 때문에 놓쳐버리는 일은 없도록 해야지. 사람 일이 그리 간단하겠냐마는.. 하긴 '인연'이라는게 뭔지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 단어 외우다 말고 노래가사를 끄적댔다. 너의 숨소리에 맞춰 난 춤을 추다가 노래를 부르다 잠시 생각에 잠겨... 그냥 스쳐보낼 사랑은 아닌걸 나 처음부터 알았어 그리고 아마 언젠가는 가슴 아픈 그 이별도.. 자꾸만 곱씹어 보게 되는 가사들.
- 아무리 나 역시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도,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들었을 때 마음이 불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사실인데 어쩌라고, 하고 반박한다면... 세상에 남아날 관계가 없을텐데. 듣는 사람 기분도 조금만 생각하며 말해줬으면. 동시에, 나 또한 그리 쉽게 내뱉은 말로 다른 사람 마음에 상처를 남긴 건 아닌지 반성해본다. 늘 조심해야하는데.. 귀는 예민하고 입은 멋대로 지껄이고. 그러지 말자! ㅎ
- 누군가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는 건 참 신기하고 특별한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