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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홍당무 ★★★★

butnottome 2009. 1. 12. 16:48


 


좋다- 그러면서도, 극단적으로 평이 나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참 희한하고 찌질하고 약간 정신줄 놓은 캐릭터들로만 가득하다. 신선함과 개떡같음(?)은 한 끗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정말 어이없는 영화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으니까. 어쨌든 난 참 마음에 들었다. 외모뿐 아니라 성격까지 비호감인 양미숙도, 꼬질꼬질한 성격파탄 전따 종희도, 얼굴은 멀쩡하게 생겨서 영 상태는 안 좋은 유리선생도. 그리고 냉랭하고 정상적인 모습을 유지하다가 막판 어학실에서 다른 캐릭터 못지 않은 황당함을 보여준 종희 엄마도. 난 그 어학실씬이 참 맘에 들었다. 연극같은 느낌이 난다고 해야하나. 연기도, 대사도, 연출도 모두 '정상'에서 쪼금 비껴간 이상한 영화. 그래서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