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아니야.
butnottome
2008. 9. 6. 12:44
"... 시간이 지나면 이런 일쯤은 아무 것도 아닌 날이 올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길도 기억의 한 부분이 돼버리고 말걸-"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지나느냐가 문제지...
자격지심. 컴플렉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자존심만 끌어안고
아닌 척, 괜찮은 척 해보고 싶었지만
안되는건 안되는거야. 더 이상은 버거워..
누가 내 마음을 알아줄까, 싶다가도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으면서 알아주길 바라는 것 자체가 모순.
언젠간 나아지겠지, 좋은 날이 오겠지, 라며 나를 위로하는 엄마에게
그런 날은 절대 오지 않는다고, 아직도 모르겠냐고 어떻게 말해.
틀렸어.
사는 게 지긋지긋하다고 말하면
순간의 그저 그런 투정으로 보이겠지, 하지만 진심이야.
내 이기심, 위선, 고집도... 전부 다. 끔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