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문답
6개월 반 전에 바톤을 넘겨 받고는 이제야 쓰네.
좀 유럽간지 달타냥님으로부터 받아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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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러야 한다면, 뭘 부를 거에요?
그냥 지금 딱 떠오른 노래는 앤의 '기억만이라도'. 몇 달전에 퐈니양이 소소가백(...)에서
한 소절 불러준 덕분에 알게 된 노랜데, 싫증 잘 내는 내가 꽤나 꾸준히 듣고 있는 노래-
가사도, 멜로디도, 앤의 목소리도 참 좋다.
'숨쉬는 동안 내가 사는 날 동안 너의 기억만이라도 나를 떠나가진 말아줘..'
물론 부르면서 즉석 편곡이 되겠지만, 씨익 ^_^ 세계평화를 위해 노래방엔 혼자 가겠읍니다. ㅎ
2. 하루동안 투명인간이 된다면 어떻게 하겠어요?
가만 생각해봤는데, 딱히 생각나는 일이 없으니 거참.
늘 불평 불만에, 욕심만 많았는데. 글쎄, 막상 투명인간이 된다면...?
토익 성적 조작이라든가, 어떻게든 방법을 써서 취직 되게 꼼수를 부리는...
착한 생각도 잠시 해보았으나,
님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놀이를 하는 정도의 소박한 바람?
소박한게 아니라 무서운건가 ㅋㅋ
3.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뭘 바꾸고 싶어요?
무상의료 무상교육- 이라면 아직은 이상적인 얘기지만...
일단은 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사회?에 가까운 모습일 것 같아서 말입니..
적어도 운하는 안 파고 미국 소는 수입 안 할 겅미 ㄳ
4. 집에 불이 났습니다. 당신이 구할 세 가지 것들은?
'것'들이라고 했기 때문에 일단 사람은 제외하겠음. 근데 앞에 '구할'이 좀 걸리긴 하지만 내 맘대로 ㅋㅋ
컴퓨터... (ㅎㄷㄷ..) 소중한 것들이 너무나 많이 들어있으므로-
이제까지 받은 편지들이 들어있는 상자, 매일 밤 나와 함께 잠드는 베덕&곰덕이? ㅋ
5. 동물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 되고 싶나요?
기린. 한번쯤은 긴 목을 숙여 세상을 내려다 보고 싶다.
어슬렁 어슬렁. 나무에 달린 잎사귀도 뜯어먹고.
그 긴 목을 몸에 얹은 채 스르륵 잠들어보고-
6. 아스날 선수 중 누구의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싶어요?
축구... 잘 몰라....효..
7. 당신의 능력 하나를 향상시킬 수 있다면?
글 쓰는 능력.
무지하게 괜찮은 소설을 써낼 수 있다면. 휴우.
글 잘 쓰는 사람은 정말 축복 받으신거예요-
뭐, 글도 쓸수록 는다고는 하지만...
타고나는 부분도 많은 듯.
8. 어떤 특정한 음식을 금지할 수 있다면?
미국산 소고기? 뭐 당장 떠오르는건 이것밖에 ㅋㅋ
9. 가장 파티에 간다면 뭘 입고 갈 거에요?
왜 이 질문을 보자마자
클로저에서 나탈리 포트만의 그 모습이 떠오르는 걸까;
클럽에서 분홍색 가발을 쓴 앨리스...
정말 '만약'이니 할 수 있는 대답이구나 이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면이라 제일 먼저 생각난 듯.
I didn't know you'd be here.
I know who you are.
I love you.
I love everything about you that hurts. -
10. 아스날에 데리고 오고 싶은 선수는?
잘...ㅁ...ㄹ..라효.... ㅠㅠ
11. 선생님이 된다면 무슨 과목을 가르칠 건가요?
국어 선생님!
한 때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때도 있는데.
뭘 가르치고 싶단 생각은 딱히 안 해봤지만.
어릴 때부터 국어 과목을 제일 좋아했다.
특히 고등학교 올라가면서부터는- 유일하게 재밌었던 공부.
아, 영어랑 국사도 재밌긴 했는데.. 그래도 나에겐 국어 ♥
고3때 국어 선생님의 명령;으로 반 아이들에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대해 가르친(?은 좀 이상하군)적이 있었는데
그 때 아니꼽게 본 애들도 있었을거고 스스로도 좀 떨떠름하긴 했지만
꽤 재밌는 경험이었다- 남을 가르친다는건 참 무섭고도 설레는 일인듯.
12. 인생에서 아무거나 이룰 수 있다면?
아무거나 이룰 수 있다면? 아-
참 무섭고도 설레는 (ㅋ) 질문이네...
영원한 사랑, 을 입에 담기엔 두렵고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오늘이
내일도, 또 내일도 계속 이어지기를.
13. 유명한 영화에 출연할 수 있다면, 누구로 할 거에요?
내가 좋아하는 수많은 영화들을 떠올려봤는데...
너무 속상한 캐릭터는 일단 패스.
예를 들어 조제라든가, 위에 말한 앨리스 같은.
아마 그런 캐릭터를 맡게 된다면 후유증을 몇 년은 앓게 될거야.
음 그럼.. 트랜스포머의 샘 여자친구 역할은? ㅋㅋ
나이스바디에, 범블비 등등과 친구도 될 수 있잖아, 우왕굳.
아 근데 내가 그 역할 맡는다고 내가 나이스바디 되는 건 아니잖아? ㅋㅋㅋ 제ㄱ...
케이팝(...)스타는 안되나?
되는 걸로 하고 ㅋㅋ 태태태태태탱구로 하겠어요.
외모도 굉장히 느낌이 좋고, 노래 잘하고, 야무지고, 암튼 매우 끌리는 탱구.
15. 무인도에 아무거나 하나 가져갈 수 있다면?
이것도 역시 '아무거'이기 때문에 사람은 내 멋대로 제외하겠음.
인터넷 되는 컴퓨터. 일단 이거면 한동안은 끄떡없다 ㅋㅋㅋ
16. 문답 바톤을 돌릴 5명은?
블로그로 알게 된 인연이 아직 없는 관계로,
보고 이 문답 쓰고 싶은 분은 마음껏 긁어가시어요. 내 맘대로 ㅋㅋ